연예인과 프로스포츠선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건강보험료 체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1일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고소득전문직 상위 50위 체납현황'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평균 2년11개월 동안 441만원의 보험료를 체납했다.

직업별로는 프로스포츠 선수와 연예인이 각각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약사는 10명, 의사 5명, 변호사 3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A변호사는 5년8개월 동안 1천900만원을 내지 않았고, 프로스포츠 선수 B씨는 8년6개월 동안 800만원, 프로스포츠 선수 C씨는 12년9개월 동안 75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월 1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는 고소득 지역가입자중 체납자 상위 50명은 1인당 평균 1년2개월간 1천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보공단이 지난 2007년 1월∼2008년 4월까지 고소득 전문직종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의사 사업장이 66억5천만원을 체납한 것을 비롯해 학원 사업장 19억3천만원, 건축사 사업장 13억3천만원, 약사 사업장 7억3천만원 등 사업장의 체납도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의원은 "사회통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하는 사회지도층의 건강보험료 체납은 사회연대 원리에 의해 운영되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침해한다"면서 "납부능력이 있는 고소득자의 체납보험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액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