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첫 사랑을 위해 재벌가의 아들이라 거짓말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ETN '조혀련, 김병만 투캅스' 녹화에 참여한 정형돈은 "삼성전자에 다니던 스무 살 시절, 동갑내기 첫 사랑을 만났다"라며 "너무도 아름다웠던 그녀와 어떻게든 사귀어 보고 싶어 삼성전자 사장의 둘째 아들이라고 거짓말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들어 보니 애초에 그 말은 안 믿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성년의 날에 장미꽃 스무 송이와 향수를 주겠다고 폼을 잡다가 넘어져 피가 나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몰래 알아보러 다니는 내 모습을 귀엽게 봐줘서 만나기 시작했고, 4년 동안 정말 풋풋한 연애를 했다"며 "편지 쓸 때 우리는 직접 만든 4.4.4.4란 암호를 사용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란 의미"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조혜련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부장적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형돈은 "아버지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 어린 마음에도 엄마한테 하는 말과 행동이 너무 싫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처음에는 다정다감하다가도 내 여자가 됐구나 싶으면 어느새 무뚝뚝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형돈은 또 "첫 사랑 그녀는 무척 도도해 사귀고 6개월 동안이나 손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게 했다"면서 "그러다 첫 키스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3시간 넘게 키스를 했다. 끝나고 나니 혀가 없는 기분이 들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은 1일 밤 12시.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