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급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58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42P(1.60%) 하락한 580.77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힘을 잃고 주저앉았다. 올해 장중 최저점인 579.59까지 밀리며 58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간신히 580선을 사수하며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올해 최저치였다.

기관이 68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5일 만의 순매도였다. 장중에는 순매수였던 개인도 막판에 6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반면 외국인이 11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매물을 받았지만 매도세가 워낙 강해 시장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힘없이 무너졌다.

약보합으로 마친 NHN, 하나로텔레콤, 코미팜 및 보합으로 마친 동서현진소재는 선방한 편이었다.

메가스터디가 3%대 밀렸고, 다음성광벤드가 6%대, 평산이 7%대 하락했다. 태웅, 태광이 2%대 내렸고, 서울반도체CJ홈쇼핑이 4%대, SK컴즈가 5%대 하락했다.

초중등 영어교육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가 증권사 호평에 상한가에 올랐다.

바른손은 투자한 영화 ‘좋은 놈, 이상한 놈, 나쁜 놈’이 토론토 영화제 갈라섹션에 초청됐다는 소식에 상한가, ICM은 시스템통합(SI)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대체에너지 사업에 주력한다고 발표해 역시 상한가였다.

반면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은 새내기업체들은 나란히 하한가로 밀렸다.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가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석탄광산 투자 관련한 한술몽골리아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힌 동산진흥도 하한가로 밀렸다.

토필드도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해 2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종목을 포함해 65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