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2009년 양산 및 실용화를 목표로 준중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2010년에는 쏘나타 후속 중형차종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기로 했다.

현재 기아차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와 현대차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시범공급하는 수준에서 내년 이후에는 준중형과 중형차종으로 하이브리드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특히 국내시장 수요를 보다 빨리 늘리기 위해 아반떼 하이브리드에는 LPG 연료와 축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LPG 가격이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낮은 만큼 수요창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LPG 엔진 기술에서 해외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본 도요타 등이 이미 휘발유 하이브리드카 기술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싸워서는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차는 또 2010년 판매를 목표로 후속 중형차종 하이브리드카도 개발 중이다.

가솔린과 LPG 두 가지 모델이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초기 시장을 잡은 뒤 향후 해외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를 LPG 모델과 함께 내놓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를 이어 차세대 자동차가 될 연료전지차도 2012년부터 소량 생산체제를 갖춰 조기 실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2004년 10월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환경부에 첫 공급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2005년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350대를 양산,정부 등 공공기관에 보급했고 2006년 730대와 2007년 1682대 등 지난해까지 모두 2800여대의 하이브리드카를 생산,공급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