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자' 자격이 문제가 된 정연태 코스콤 사장이 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콤 사장 인선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코스콤은 이날 "정 사장이 본인의 신상문제와 관련,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자문교수진으로 활동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IT(정보기술) TF팀 상임위원으로 활동,'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최근 '개인파산 신청' 사실이 드러나 자격 시비가 일었었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임시 주총을 열어 후임 사장 선정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임시 주총에서 일정을 정한 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신임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정 사장의 중도 낙마를 놓고 사장 인선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콤 사장 인선에는 정 사장과 전 코스콤 전무인 L씨가 경합을 벌여 표 대결까지 간 끝에 정 사장이 선정됐지만 인선 과정에서 자격 문제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데 대해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