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권의 미래형 성장거점 도시로 조성될 충주 기업도시가 1일 '첫삽'을 떴다.

2020년까지 첨단 전기ㆍ전자부품 산업단지와 주거ㆍ교육ㆍ의료ㆍ문화 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충주시와 포스코건설 임광토건 엠코 등으로 구성된 충주기업도시㈜는 이날 기업도시 예정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6개 기업도시 가운데 작년 10월 착공한 태안 기업도시에 이어 두 번째다.

현 정부 들어서는 첫 번째로 착공한 기업도시다.

이 대통령은 치사에서 "기업도시 사업의 앞뒤를 잘 살펴 시행착오가 없도록 보완해 갈 것"이라며 "개별 기업도시를 세심하게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열린 충청북도 업무 보고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는 지방 발전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잘못된 규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라며 "무조건 수도권 규제를 푼다는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만으로 10년 안에 국민소득 4만달러를 이뤄 낼 수 없다"며 "앞으로 지역에 갈 기업이 서울로 집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주 기업도시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이류면,가금면 일대 701만2760㎡(212만평)에 들어선다.

지난해 시작한 부지조성 공사를 2011년까지 마치고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건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544억원(도시 조성비 4265억원)이다.

지식산업 용지 122만여㎡와 주거 용지 74만여㎡,상업ㆍ업무 용지 12만여㎡,공공 용지 352만여㎡,지원시설 114만여㎡ 등으로 개발된다.

첨단 전기ㆍ전자부품 소재산업 및 연구 시설을 유치,인근 충주 첨단과학산업단지(546만㎡)와 연계된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입주 기업과 사업 시행사는 일정 기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내지 않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아파트와 연립,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7310가구,단독주택 754가구 등 8064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2만2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특히 은퇴 과학자나 연구개발(R&D) 센터 근무 연구 인력을 위한 타운하우스인 '사이언티스트 타운'도 조성된다.

이건호/홍영식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