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 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칠줄 모르고 고공 행진하는 유가로 여름휴가철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업계는 울상입니다. 고유가로 여행 상품가격이 인상되고 환율 상승과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해외여행을 생각하던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최저가 29만9천원에서 최고가 84만9천원에 분포돼 있던 중국 베이징 3박4일 패키지 상품은 올해 34만 9천원에서 119만9천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여기에 이번달부터 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부담은 그만큼 더 커졌습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 "전반적인 경기침체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 예약상황이 줄었다. 7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85%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여행 상품의 가격이 오르자 올 휴가철에는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 백화점이 임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내여행 계획을 밝힌 답변이 전체의 80%로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의 네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매년 50% 이상 성장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자 여행업계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비관적입니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고유가와 원화약세로 여행사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발표된 하나투어의 지난 6월 영업손실은 26억원을 넘어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여름 성수기로 일년 농사를 지어야 하는 여행사들이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