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증발기로 제빙·냉수 동시에
냉온정수기보다 전기소비 40% 절감


청호나이스(대표 이용우)의 '이과수 정수기'는 국내 유일의 얼음정수기다.

2006년 6월 처음 출시된 이래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대수 8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점차 판매량이 증가되는 추세여서 올해 말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단기간에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성장세가 높아진 이유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인 데다 렌털 중심의 저렴한 가격,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정수기능과 함께 얼음이 나오는 차별화된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지난 4월에는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콤팩트형 얼음정수기 '이과수 얼음정수기 500'을 출시했으며 렌털 가격도 업계 최저 수준인 월 3만원대(3만9900원)로 내려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정수기는 한 곳의 취수구에서 정수·냉수·온수를 모두 취수할 수 있으며 독립된 취수 통로를 적용,정수·냉수·온수가 섞이지 않아 첫 잔 취수시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과수 얼음정수기 500'은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특허를 획득했다.

이 같은 '냉수·제빙 일체형 시스템'을 사용하면 얼음정수기 사용시 전기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스탠드형 냉온 정수기의 경우 월간 소비 전력량이 60∼70㎾h지만,이과수 얼음정수기 500은 제빙,냉수,온수를 모두 사용해도 월간 소비 전력량이 48.5㎾h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수나 정수 사용 후 자동으로 냉수 취수 모드로 전환되는 '자동 냉수 전환' 기능을 적용해 가정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냉수를 쉽게 취수할 수 있다.

색상도 와인,블랙,아이보리로 다양화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 에어컨이나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터치 센서'를 적용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업소용 '슈퍼 이과수 얼음정수기'와 가정용 '이과수 얼음정수기 700',콤팩트형 '이과수 얼음정수기 500' 등 3가지 모델이 있다.

현재 청호나이스 측은 '이과수 체험차량'을 운영,서울은 물론 충청·경상·전라·강원 등 전국을 돌며 소비자들이 직접 얼음정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정수기 렌털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해 올해 들어 계약기간 5년이 만료되는 고객이 50만명 이상으로 상당한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며 "얼음정수기에 대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아 조만간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