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정제마진이 2분기를 정점으로 조정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며 정유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투자 유망주로 SK에너지(목표가 16만5000원)를 제시했다.

최지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SK에너지, S-Oil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4%, 59.1% 증가한 6324억원, 517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수송유 수요 증가, 중국 경유 수입관세의 한시적 폐지 등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의 개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2차 정제마진((휘발유+경유)/2-BC유)이 작년 2분기 29.9달러에서 지난 1분기 34.8달러로, 2분기에는 51.3달러로 확대됐으며 1차 정제마진도 작년 2분기 2.2달러, 지난 1분기 0.7달러에서 2분기 2.7달러로 개선됐다.

NH증권은 2분기 각사 영업실적 개선을 반영해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SK에너지의 ‘08년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18.4%, 14.7%, 17.7% 상향조정했고 S-OIL의 ‘08년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22.6%, 28.3%, 27.6% 올려잡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를 정점으로 정제마진은 조정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수송유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 개도국의 휘발유, 경유 가격이 2분기 중 인상됨에 따라 단기적인 수요 위축이 예상되며 인도, 중국에 집중된 설비 증설로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자원 경제국의 높은 경제 성장은 수송유 수요를 재차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릴라이인스 생산량은 북미, 유럽의 수송유 시장, 중국 설비 증설량은 부족한 내수 석유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아시아 정제마진 하락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