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 5월 선보인 '둥지냉면 물냉면'과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냉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건면 형태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1인분씩 포장돼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지난달 총 매출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둥지냉면은 면발을 마치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린 새로운 형태의 냉면이다.

농심이 새롭게 개발한 네스팅(nesting)공법을 적용,냉면 특유의 쫄깃한 맛을 그대로 살려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냉면은 주로 냉장유통으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농심 둥지냉면은 일반 소매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상온에서 보관이 용이해 장기 보관과 대량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둥지냉면은 조선의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개발했다.'둥지냉면 물냉면'은 국산 배와 국산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며,'둥지냉면 비빔냉면'은 국산 배를 듬뿍 넣고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 맛이 깔끔하다.

농심 측은 건면 형태 냉면인 둥지냉면이 즉석 냉면의 새로운 산업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농심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에다 자체 라면제조 노하우를 접목했다.

이 같은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2년 동안의 연구기간에 둥지모양을 잡기 위해 밀 144t,메밀 5t 등 많은 원료가 사용됐다.

농심은 '둥지냉면' 출시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까지 수출을 확대해 한국 전통 면요리인 '냉면의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가격은 2종류 모두 개당 1200원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