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의 '보성녹차'는 1996년 5월에 출시된 이래 스테디셀러가 되며 녹차음료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국내 녹차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을 사용한 대표적인 웰빙 음료다.

보성녹차는 작년 총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녹차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4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에는 카테킨 중 하나인 'EGCG'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인체 내 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저온추출공법(LTEㆍlow temperature extract)'을 적용해 다른 녹차음료와는 달리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더운 여름에 청량감을 제공한다.

깔끔한 맛과 '0 칼로리'란 특징은 여름철 여성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입안을 깔끔하게 씻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효과로 인해 흡연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여름 동원F&B는 보성녹차의 도약을 위해 몇 가지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보성녹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중 추첨을 통해 여행비를 지급하거나 자전거를 제공하는 '국토 사랑 여행 캐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날씨 마케팅'을 적용해 특정 기간 동안 일정 온도가 넘으면 제품을 추가로 더 주는 온라인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동원 보성녹차는 원산지 마케팅의 교과서적인 성공사례로도 통하고 있다.

브랜드 변경과 함께 '보성이 키우고 동원이 담습니다'라는 카피를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폈으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원F&B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의 76%가 녹차 산지로 보성을 제일 먼저 떠올리고 87%가 보성산 녹차 잎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인 보성군과 기업인 동원F&B가 '윈-윈 효과'를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