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현대차 수출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양된 신흥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아직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소형차량 수요 이전에 힘입어 현대차의 판매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원화 약세 영향은 2분기 실적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동안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9.6%, 유로화에 대해 27.1% 약세였다"며 "원화 약세 효과로 현대차 순매출(매출에서 달러 표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차감)은 4550억원 증가하며, 순영업이익은 4%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데 대해서는 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하는 상용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제시했다.

상용차 판매를 제외한 숭용차와 경트럭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에 그쳐 고유가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상용차 수출이 견조함을 유지하는 한 내수 상용차 판매 저하가 이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