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중 무대위에서 쓰러져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장훈은 2일 오전 2시 13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죽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을 걱정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 글에서 김장훈은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할 말은 아니지만 실려가다 정신을 차린 구급차 안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꿈꿔왔던 일이 저 하나로 인해 끝나버렸다는 자책과 절망감으로 인해 죽고 싶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그렇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사랑으로 공연이 잘 마무리 되고 이제 한 편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질책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시니 이 감사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장훈은 몸상태에 대해 "정밀검사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며 "남은 기간 몸 잘 만들어서 최강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6월 28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서해안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보령의 아산 병원으로 옮겨진 김장훈은 다음날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이틀간 안정을 취한 뒤 지난 1일 퇴원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김장훈 원맨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