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처음으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현 상황을 복합적 위기로 규정하고 사장단의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은 이끌어 줄 선장도 방향타도 없이 각 사가 독립적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의 위기는 이건희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기획실의 가이드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 어렵게 된 만큼 사장단이 새로운 각오와 책임감으로 한층 더 노력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어제 6차 공판에서 이건희 전 회장이 울먹이며 증언했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협의회는 침울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장단협의회는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 40명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하고 내부와 외부 연사의 강연도 이전처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