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의상 컨셉, 섹시한 무대 매너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가 2년 만에 돌아왔다.

10집 타이틀곡 'DISCO'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녀는 이번에 디스코를 택했다.

엄정화는 최근 GQ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앨범 활동이 미비해 엄정화라는 가수가 없어진 것 같았다"며 "이번에는 쉽게 기억하는 엄정화를 컨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양현석과의 합작에 대해서는 "원래 빅뱅을 좋아해서 너네만 하지 말고 나도 좀 써 줘"라고 떼를 부렸는데 양현석이 "그래 좋아"하고 흔쾌히 수락해 모두 다 맡겼다고

엄정화는 최근 국내 음반 시장의 침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얼마 전 윤상 오빠를 만났는데 음반내서 뭐하냐는 소릴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윤상 같은 뮤지션이 음반 발매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김건모의 노래 같은 히트곡이 없는 가요계의 현실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활동을 예고한 이효리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효리는 나의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굳이 대결하라면 내가 불리하지 않냐"며 "난 나답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침체된 시장에서 같이 나와 뭔가 함께 업 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빅뱅'의 탑(TOP, 최승현)은 패션매거진 더블유(W) 7월호를 통해 16살 연상 엄정화와의 농밀한 화보를 공개했다. 'DISCO'의 랩 피쳐링을 담당한 탑은 당분간 엄정화와 신규 앨범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