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에서 담배 세금이 줄줄이 오르고,금연 규제가 강화되면서 흡연자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내 마지막으로 남은 흡연자 천국인 독일도 이달부터 술집이나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튀링겐주는 1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독일의 다른 주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

베를린에서는 1일부터 술집이나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 1000유로(165만원)를 내야 한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최근 담뱃값이 갑당 10달러(약 1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뉴욕주정부와 시정부가 잇따라 세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주정부는 5월부터 갑당 1.11달러 하던 주 담뱃세를 1.50달러로 39센트 인상했다.

여기에다 뉴욕시는 6월부터 추가로 별도의 시 담뱃세를 갑당 8센트에서 1.50달러로 올려 뉴욕 시민들이 내는 담뱃세는 갑당 3.39달러(연방세 39센트 포함)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이 즐기는 말보로 소비자가격은 지난 4월 갑당 5∼5.5달러에서 6월부터는 8~10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일본에서도 세수를 늘리기 위해 담뱃값을 단번에 3.3배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2008년도 세제개편안에 담뱃세 인상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당인 자민당과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담배 1갑=1000엔(약 1만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300엔(3000원) 선인 담뱃값이 3배 이상 오르게 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