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물 폭탄에 밀려 급락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86포인트(2.57%) 내린 1623.60으로 5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160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 상승과 부진한 국내외 경제지표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데다 외국인 매도 지속으로 수급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외국인은 432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18일 연속 순매도다. 장중 매수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1638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553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6377억원 매수 우위.

754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은 91개에 불과했다.

통신업(0.06%)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기신정기, STX엔진(-12.45%), 대경기계, 두산인프라코어(-8.45%) 등 기계주들이 크게 빠졌다. 업종지수도 7.19% 내리며 코스피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증시 급락의 여파로 증권업종도 5.30% 하락했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도 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에서도 오른 종목을 찾기 힘들었다.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0.16%), SK텔레콤(0.53%)은 올랐지만 삼성전자(-0.94%), 포스코(-3.86%), 현대중공업(-2.83%), 국민은행(-0.16%), 신한지주(-0.32%), LG전자(-4.58%), 현대차(-0.54%), LG디스플레이(-2.58%), LG(-5.22%)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그룹내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대로 지주사 역할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동부정밀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삼화전기, 삼화전자, 삼화콘덴서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일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한신DNP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