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보험'은 가능할까.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우병 보험은 나올 수 없는 상품"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커져 광우병 보험을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봤다"고 운을 뗀 김 사장은 "세계 인구 가운데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해 위험률 자체를 산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통계상 의미가 있을 만큼 피해 사례가 나타난 것이 아니어서 광우병 보험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광우병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만드는 대신 광우병 관련 보험금을 보장하는 특약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경제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만약 10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광우병 보험특약 상품을 만든다면 월 보험료가 10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