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도미노…UBS '수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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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은행으로 지난해 1분기 신용위기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곤욕을 치렀던 스위스 UBS가 또다시 사면초가에 몰렸다.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에선 탈세 혐의에 연루돼 신뢰에 타격을 입는 등 대형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독일 투자은행인 드레스너 클라인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UBS가 올 2분기 약 40억스위스프랑(약 39억달러)의 순손실과 55억스위스프랑(54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 상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UBS는 지난 5월 말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각 규모가 3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추가 상각이 단행될 경우 총 상각 규모가 430억달러 선으로 미국 씨티그룹(400억달러)을 앞서게 된다.
UBS의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선 UBS 직원이 고객들의 세금 탈루를 도왔다는 의혹이 불거져나오며 미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받고 있다.
미 법무부와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UBS에 미국인 고객들의 계좌정보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UBS 개인금융 부문 전직 직원인 브래들리 버켄필드가 "UBS 계좌에 미국 부호들의 세금 탈루 재산 200억달러가 은닉돼 있다"고 증언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스위스 은행법에선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고객의 허락 없이 계좌 정보를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UBS가 미국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페터 쿠러 UBS 회장은 이날 조직 쇄신을 위해 10월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4명을 퇴임시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신규 경영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UBS는 최근 루크먼 아놀드 전 UBS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주주들로부터 투자은행(IB)사업과 프라이빗뱅킹(PB) 부문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갖은 악재에 UBS 주가도 추락했다.
UBS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5.5% 급락한 20.3스위스프랑에 마감되며 1998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56% 빠졌다.
유럽의 주요 금융주 또한 동반 하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4.4% 하락했으며,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과 영국 바클레이즈도 각각 3.0%,3.4% 내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에선 탈세 혐의에 연루돼 신뢰에 타격을 입는 등 대형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독일 투자은행인 드레스너 클라인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UBS가 올 2분기 약 40억스위스프랑(약 39억달러)의 순손실과 55억스위스프랑(54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 상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UBS는 지난 5월 말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각 규모가 3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추가 상각이 단행될 경우 총 상각 규모가 430억달러 선으로 미국 씨티그룹(400억달러)을 앞서게 된다.
UBS의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선 UBS 직원이 고객들의 세금 탈루를 도왔다는 의혹이 불거져나오며 미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받고 있다.
미 법무부와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UBS에 미국인 고객들의 계좌정보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UBS 개인금융 부문 전직 직원인 브래들리 버켄필드가 "UBS 계좌에 미국 부호들의 세금 탈루 재산 200억달러가 은닉돼 있다"고 증언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스위스 은행법에선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고객의 허락 없이 계좌 정보를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UBS가 미국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페터 쿠러 UBS 회장은 이날 조직 쇄신을 위해 10월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4명을 퇴임시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신규 경영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UBS는 최근 루크먼 아놀드 전 UBS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주주들로부터 투자은행(IB)사업과 프라이빗뱅킹(PB) 부문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갖은 악재에 UBS 주가도 추락했다.
UBS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5.5% 급락한 20.3스위스프랑에 마감되며 1998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56% 빠졌다.
유럽의 주요 금융주 또한 동반 하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4.4% 하락했으며,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과 영국 바클레이즈도 각각 3.0%,3.4% 내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