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유가 급등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최고 22%를 깎아주는 '할인 마케팅'을 개시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를 20% 이상 파격 할인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2일 올 1~2월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Ⅱ 모델에 대해 400만원의 기본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3~4월 생산 모델은 300만원,5~6월 생산 모델은 25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쌍용차를 두 번째 구매하는 고객에게 30만원,세 번째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원을 지원하고,조기폐차 고객에게는 20만원의 추가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른 최대 할인 규모는 470만원(16.3%)이다.

뉴카이런,액티언,액티언 스포츠 등 다른 SUV 모델에 대해서도 250만~350만원의 기본할인과 최고 70만원의 추가혜택을 똑같이 적용한다.

액티언 스포츠 가격이 1855만~2807만원임을 감안하면 최대 22.6%(420만원)를 할인해주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10% 안팎 할인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많이 깎아주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902대에 그쳐 5월(2905대) 대비 34.5%,작년 같은 기간(5850대) 대비 67.5% 각각 감소했다.

지난 5월 감산에 들어갔던 평택공장이 이날부터 정상 가동된 것도 할인 판매의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노조와의 약속에 따라 일단 생산라인 가동횟수를 늘렸지만 할인판매 없이는 재고 처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