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최재덕 사장(60)과 한국토지공사 이종상 사장(59)이 2일 취임했다.

국토해양부 산하의 두 공기업 사장은 이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공.토공 통합'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모였다.

주공의 최재덕 사장은 취임 직후 성남시 구미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 영세서민들을 위한 주공 본연의 주거복지사업에 대한 재원마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에 한해 일반분양하는 개발사업은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값 인하 방침도 시사했다.

최 사장은 "소득수준 하위 20~40% 국민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지켜가도록 하려면 주택가격이 낮아야 한다"며 "분양가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행정고시(18회) 출신으로 국토해양부에서 27년간 주택.도시분야를 담당해왔으며 차관을 역임했다.

토공의 이종상 사장은 성남시 정자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토지공사가 땅장사를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고,지난 수년간 치솟은 부동산가격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시지가의 총액을 봤을 때 한국의 땅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이 국가적 목표라는 것을 감안해 각종 택지를 값싸게 공급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공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이 사장은 "토공이 본연의 설립 목적과 임무에 충실한다면 단독적인 존립이나 후통합의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기술고등고시(13회)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건설안전본부장과 균형발전추진본부장 등을 지냈다.

박종서/정호진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