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올 연말 80,000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셀로 기유프리다 BNP파리바자산운용 브라질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브라질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기유프리다 회장은 "보베스파 지수가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6월 한 달간 10% 이상 떨어져 65,000선에 머물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60,000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브라질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현 지수대에서 연내 23%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브라질 경제는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작년 말 기준 15.6%로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신소비층이 주도하는 내수산업 성장과 에너지 등 원자재시장 강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의 긴축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앙은행이 단행한 금리 인상이 당장 일부 기업들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등을 비춰볼때 적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과 브라질 경제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처럼 급격한 조정장에서 분산투자 효과가 큰 브라질 투자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 브라질은 15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되는 브라질 관련 펀드인 '봉쥬르중남미펀드'와 '봉쥬르브라질펀드' 7190억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