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8∼10일 공모주 청약을 받으려던 SK C&C가 상장 일정을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2일 "SK그룹 계열사 간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 완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증권시장의 약세로 인해 공모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 C&C는 SK그룹의 전산관리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통합(SI)업체로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SK의 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 45%(900만주)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공모를 함으로써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었다.

회사 측은 "그룹의 지배구조 완성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가치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 중요하다"며 "시장의 상황 변화를 봐가며 IPO를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