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혹이 제기된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72×37㎝·낙찰가 45억2000만원)가 안목 감정에 이어 정밀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으로 확인됐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소장 엄중구)는 지난 1월 진품 판정 이후에도 미술계 내외부의 논란이 지속되자 서울대학교기초과학공동기기연구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와 도쿄예술대학 미술학과 문화재보존학 보존수복유화연구실에 의뢰해 정밀 과학감정을 실시한 결과 진품이라는 판정이 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서울대와 도쿄예술대학은 '빨래터'에 사용된 물감,캔버스 등의 비교 분석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박수근의 다른 작품들을 입수해 과학감정에 사용했으며 방사선탄소연대 측정과 물감성분 비파괴 원소분석,자외선 촬영,X선 촬영,휴대형 형광X선 분석 등의 첨단 기법을 동원했다.

이와 관련,연구소는 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감정의 경위와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