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청쓰웨이 前전인대 부위원장 "中증시 더 떨어질수도…부동산 거품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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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올림픽 이후 강력한 긴축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부도를 낸 중국 기업인들이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착륙 우려마저 나온다.
저명경제학자인 청쓰웨이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국회 부의장)은 최근 국영 CCTV와의 대담에서 "중국 경제가 내우외환으로 올해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내용을 정리한다.
―중국 경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하강할까.
"중국 경제는 연초의 폭설에다 쓰촨성 대지진과 최근 남부지역 홍수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둔화와 고유가,식량가격 급등이라는 외부 요인도 가세했다.
내부적으론 유동성 과잉과 통화팽창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성장률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0% 안팎으로 둔화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진사태 때 보여준 민족의 결집력을 위기를 극복하는 역량으로 바꾸게 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하이증시가 작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금이 바닥인가.
"중국 증시는 강세장과 약세장이 교차하는 시기에 있다.
아직 바닥 인근에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정부는 자금을 직접 투입해 증시를 살리는 것보다는 시장을 잘 다스리는 데 힘써야 한다."
―부동산도 약세로 돌아선 것인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은 거품이 있는 게 분명하다.
거품이 있으면 꺼지게 마련이지만 베이징은 올림픽이 있고,상하이는 2010년 엑스포가 있다.
하지만 선전은 그렇지 못하다.
다른 중급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강세로 볼 수 있다."
―인플레 전망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로 전달보다 약간 둔화됐다.
하지만 올 들어 5월까지의 평균 상승률은 8%를 넘었다.
인플레가 5%를 넘으면 통화팽창이 뚜렷한 것이다.
인플레 문제는 '발전'을 통해서도 풀어야 한다.
인플레의 많은 원인이 외부에도 있기 때문에 물가 억제에 모든 힘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회보장 수준을 높이고 물가에 임금을 연동시켜 인플레가 저소득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
인플레가 더 높아지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정부가 올림픽 이후 강력한 긴축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부도를 낸 중국 기업인들이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착륙 우려마저 나온다.
저명경제학자인 청쓰웨이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국회 부의장)은 최근 국영 CCTV와의 대담에서 "중국 경제가 내우외환으로 올해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 내용을 정리한다.
―중국 경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하강할까.
"중국 경제는 연초의 폭설에다 쓰촨성 대지진과 최근 남부지역 홍수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둔화와 고유가,식량가격 급등이라는 외부 요인도 가세했다.
내부적으론 유동성 과잉과 통화팽창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성장률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0% 안팎으로 둔화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진사태 때 보여준 민족의 결집력을 위기를 극복하는 역량으로 바꾸게 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하이증시가 작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금이 바닥인가.
"중국 증시는 강세장과 약세장이 교차하는 시기에 있다.
아직 바닥 인근에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정부는 자금을 직접 투입해 증시를 살리는 것보다는 시장을 잘 다스리는 데 힘써야 한다."
―부동산도 약세로 돌아선 것인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은 거품이 있는 게 분명하다.
거품이 있으면 꺼지게 마련이지만 베이징은 올림픽이 있고,상하이는 2010년 엑스포가 있다.
하지만 선전은 그렇지 못하다.
다른 중급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강세로 볼 수 있다."
―인플레 전망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로 전달보다 약간 둔화됐다.
하지만 올 들어 5월까지의 평균 상승률은 8%를 넘었다.
인플레가 5%를 넘으면 통화팽창이 뚜렷한 것이다.
인플레 문제는 '발전'을 통해서도 풀어야 한다.
인플레의 많은 원인이 외부에도 있기 때문에 물가 억제에 모든 힘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회보장 수준을 높이고 물가에 임금을 연동시켜 인플레가 저소득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
인플레가 더 높아지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