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 분야의 세계 1위인 일본의 산요전기가 공장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요를 추격하는 삼성SDI와 소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요전기는 PC나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효고현 미나미아와지시에 건설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산요는 총 200억엔(약 1900억원)을 투자해 2009년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오사카에도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산요의 리튬이온전지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30% 늘어난다.

잇단 공장 증설로 2,3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뜻이다.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산요가 26%를 점유하고 있고,한국의 삼성SDI와 소니가 각각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반복해서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전지는 PC나 휴대폰 휴대음악플레이어 등에 폭넓게 사용되며 2007년 세계 시장 규모가 9680억엔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온 산요전기는 휴대폰 등 적자 사업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3월 말 결산(2007년 4월~2008년 3월)에서 매출이 전기보다 7% 증가한 2조178억엔,영업이익은 79% 증가한 761억엔을 기록한 데 이어 순이익도 287억엔의 흑자를 냈다.

2006 회계연도 순이익은 453억엔 적자였다.

산요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은 충전지나 태양전지 사업에 올인할 방침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공동으로 자동차 탑재용 리튬이온전지도 개발 중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