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 약물 검사가 실시됐다.

미PGA투어는 AT&T내셔널대회가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투어 사무국은 약물검사 대상 선수와 시료 채취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PGA투어는 이미 지난해 약물검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1월부터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교육을 해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08년 시즌을 시작하면서 약물검사를 시작했고 유러피언투어도 이번 주 약물검사를 할 계획이어서 골프 선수들도 이제 본격적인 약물검사 대상자가 됐다.

미PGA투어는 그동안 '골프는 신사 스포츠'라는 명성을 내세워 약물검사에 부정적이었으나 프로야구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잇달아 드러나자 여론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입을 결정했다.

미PGA투어 사무국은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우즈 역시 약물 검사 대상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즈는 영양보충제 섭취를 포함한 식이요법 등을 위해 자가 검사를 두 차례 받았으나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는 "연말께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 명단과 벌칙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들은 1차 위반시 1년간 출전 정지,2차 위반시 5년간 출전 정지,그리고 그 3차례 이상 위반할 경우 영구 출전정지를 당한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