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세에 증권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다며 증권업종에 대해 일제히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3일 증권업종지수는 0.16% 내린 2764.41로 마감하며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4.55%나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 전 10만원 아래로 내려간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도 2.07% 하락한 9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9만원 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대신증권도 2.01% 떨어졌으며 삼성증권은 0.47% 하락에 그쳤다.

증권주 약세와 관련,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6조원을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5조원 초반대로 준 데다 고객예탁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증시 자금이 은행 등 안전한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신규 증권사가 난립하면서 증권사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으며 리먼브러더스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증권업종을 '중립' 의견으로 설정했다.

리먼은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보다 각각 44%,31% 높은 13만원과 5만7300원으로 설정하고 '매수' 의견을 내놨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