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매도 지나쳐' 신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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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엿새 연속 하락하고 3일엔 장중 1600선마저 깨고 내려가면서 과매도 국면 진입을 알리는 신호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기술적 지표나 심리 지표들이 시장 반전을 예고하고 있어 지수 반등을 겨냥한 '역발상 투자전략'을 모색할 만하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 중에선 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종목 수의 비율인 ADR(등락비율) 지표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과매도 경보가 울렸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ADR가 20% 아래면 과매도 국면인데 지금은 10%대 초반"이라며 '단기 바닥'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12거래일 중 상승일수의 비중인 투자심리도가 25% 이하면 침체국면으로 보는데 이날은 10%까지 내려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며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는 DMI지표 역시 뚜렷한 과매도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 외에 시장의 심리도 '셀링 클라이막스'(절정의 매도시점)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그동안 저가매수를 접고 전날 투매성 매물을 쏟아내는 등 이날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보일 정도로 투자심리 위축이 극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박진섭 나눔투자자문 대표는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있을수록 투자에 탐욕을 느껴야 한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시 반전의 징후가 확인되자 낙폭과대 종목 중에서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종목과 대차거래 잔량이 크게 늘어난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찍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낙폭이 큰 종목 가운데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역발상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 보라며 금호산업 신성이엔지 한솔LCD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우리금융 SK 하이닉스 한화석화 동양제철화학 등 최근 대차거래 잔량이 크게 늘면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은 단기 반등 국면에서 '숏 커버링'(빌려 판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위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은 낙폭과대 종목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 수익성이 돋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며 LG디스플레이 STX팬오션 한화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지수반등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과대한 업종 가운데 저평가 종목을 골라 저점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역발상 접근을 조언했다.
서정환/장경영 기자 ceoseo@hankyung.com
기술적 지표나 심리 지표들이 시장 반전을 예고하고 있어 지수 반등을 겨냥한 '역발상 투자전략'을 모색할 만하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 중에선 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종목 수의 비율인 ADR(등락비율) 지표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과매도 경보가 울렸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ADR가 20% 아래면 과매도 국면인데 지금은 10%대 초반"이라며 '단기 바닥'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12거래일 중 상승일수의 비중인 투자심리도가 25% 이하면 침체국면으로 보는데 이날은 10%까지 내려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며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는 DMI지표 역시 뚜렷한 과매도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 외에 시장의 심리도 '셀링 클라이막스'(절정의 매도시점)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그동안 저가매수를 접고 전날 투매성 매물을 쏟아내는 등 이날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보일 정도로 투자심리 위축이 극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박진섭 나눔투자자문 대표는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있을수록 투자에 탐욕을 느껴야 한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시 반전의 징후가 확인되자 낙폭과대 종목 중에서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종목과 대차거래 잔량이 크게 늘어난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찍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낙폭이 큰 종목 가운데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역발상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 보라며 금호산업 신성이엔지 한솔LCD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우리금융 SK 하이닉스 한화석화 동양제철화학 등 최근 대차거래 잔량이 크게 늘면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은 단기 반등 국면에서 '숏 커버링'(빌려 판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위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은 낙폭과대 종목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 수익성이 돋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며 LG디스플레이 STX팬오션 한화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지수반등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과대한 업종 가운데 저평가 종목을 골라 저점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역발상 접근을 조언했다.
서정환/장경영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