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탁업무(Global Custody)를 위해서는 시스템 유지를 위해 매년 5000만~7000만유로를 매년 투자해야 한다."

사이몬 워커 BNP파리바증권 글로벌 수탁사업본부 부대표는 3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진행된 `간접투자 회계업무 선진화` 세미나에서 국내 기관들이 글로벌 수탁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커 부대표는 "한국 기관들이 국내에서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지만,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수탁산업에 진출하려면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탁업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는 인수·합병(M&A)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00년 Y2K를 앞두고 자금이 부족한 업체들을 통폐합하면서 많은 M&A가 있었다"면서 "현재 BNP멜론, JP모건 체이스,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은 매년 시스템을 유지하는데만 5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기관들의 진출을 위해서는 유럽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고 은행업무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워커 부대표는 "헤지펀드, PEF 등으로 고객유형의 확대, 파생상품, 대안투자 등으로 자산관리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자산운용협회(회장 윤태순) 주최하고 HSBC은행 및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