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는 운이 좋다."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비슷한 또래의 한국 선수들이 하는 말이다.

1988년생으로 만 20세인 신지애(하이마트)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국내무대에서 우승을 줍다시피한다는 것이다.

동갑내기인 김송희 오지영 김인경 박인비와 그보다 한 두살 위인 최나연(21) 지은희(22) 박희영(22) 이선화(22) 이지영(22) 등 기량이 뛰어난 약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지애가 또 우승기회를 맞았다.

지난주 US여자오픈을 치르고 귀국하자마자 휴식도 없이 출전한 대회인 데도 그렇다.

신지애는 3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속개된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둘쨋날 3언더파를 쳤다.

첫날과 똑같이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았다.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 홍란(22·먼싱웨어)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다.

2위권에는 2006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주 롯데마트여자오픈 챔피언 최혜용(18·LIG)과 드라이버샷을 할 때 '스텝'을 밟는 김혜윤(19·하이마트)이 올라있다.

홍 란-신지애-최혜용은 4일 10시34분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