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5명중 4명 親李…MB 친청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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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희태號 출범…MB 친청체제 구축
한나라당이 관리형 대표를 선택했다.
변화를 기치로 내건 정몽준 후보 대신 안정과 화합을 외친 박희태 후보를 선택한 것은 민심이반으로 고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우려,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이계로 사실상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친이 조직선거로 당 장악
이번 전대는 한마디로 조직선거였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46%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몽준 후보가 대의원표에서 3위로 밀린 게 단적인 예다.
친이계는 박희태 공성진 박순자 등 3명을 지도부에 포진시켜 명실상부하게 당을 장악했다.
대의원들이 당청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정몽준 의원의 맹추격에 위기를 느낀 친이계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주자인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 대통령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집권 초기 불협화음을 내온 당청 관계는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6인회' 멤버였고 경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누구보다 '이심(이 대통령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 인물이다.
당내 뿌리도 깊다.
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정치특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책적으로도 쇠고기 파동으로 주춤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규제 개혁 등 이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는 방향으로 당 운영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조직의 힘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1위인 박 대표와 불과 4.1%포인트 차이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일단 당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범여권 화합 최대 과제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된 전대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 친이 측은 박희태-공성진 후보,친박 측은 허태열 후보를 대표주자로 앞세워 치열한 세대결을 벌이는 등 계파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는 친박 측의 소외감을 달래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대에서 친이 측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친박계에서도 거부감이 덜한 박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창재/김유미 기자 yoocool@hankyung.com
변화를 기치로 내건 정몽준 후보 대신 안정과 화합을 외친 박희태 후보를 선택한 것은 민심이반으로 고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우려,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이계로 사실상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친이 조직선거로 당 장악
이번 전대는 한마디로 조직선거였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46%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몽준 후보가 대의원표에서 3위로 밀린 게 단적인 예다.
친이계는 박희태 공성진 박순자 등 3명을 지도부에 포진시켜 명실상부하게 당을 장악했다.
대의원들이 당청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정몽준 의원의 맹추격에 위기를 느낀 친이계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주자인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 대통령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집권 초기 불협화음을 내온 당청 관계는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6인회' 멤버였고 경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누구보다 '이심(이 대통령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 인물이다.
당내 뿌리도 깊다.
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정치특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책적으로도 쇠고기 파동으로 주춤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규제 개혁 등 이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는 방향으로 당 운영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조직의 힘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1위인 박 대표와 불과 4.1%포인트 차이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일단 당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범여권 화합 최대 과제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된 전대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 친이 측은 박희태-공성진 후보,친박 측은 허태열 후보를 대표주자로 앞세워 치열한 세대결을 벌이는 등 계파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는 친박 측의 소외감을 달래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대에서 친이 측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친박계에서도 거부감이 덜한 박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창재/김유미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