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한미약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2분기에 대형품목 런칭에 따른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개선은 미미하다"면서 "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1375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184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시장경쟁 심화로 주력제품 비만치료제 ‘슬리머’가 1분기 대비 매출확대가 거의 없었고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항생제 ‘클래리’, 효소소염제 ‘뮤코라제’ 등도 소폭 성장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원가율 하락세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고 대형품목 ‘토바스트’ 신규런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7월에 출시되는 대형신제품인 위궤양치료제 개량신약 ‘에소메졸’(넥시움 제네릭)과 항혈전제 ‘피도글’의 발매를 앞두고 프리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는 것.

이에 따라 2분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5.5%에서 13.4%로 하락한다는 추정이다.

계열사 북경한미은 지분법평가이익이 1분기 22억원에 이어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 부진으로 인해 2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한 212억원이 예상.

한편 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반영해 2008년 예상 실적은 수정EPS 기준으로 기존대비 5.2% 하향조정했다"면서 "다만 한미약품의 실적모멘텀은 대형신제품 발매로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