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9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까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38억원을 내다팔며 19일 연속 매도세다. 그 여파로 최근 11거래일 중 10일이 하락하는 최악의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에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8조5410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시각 현재까지 19조4161억원에 육박하면서 20조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여기에 개인도 투매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안 심리가 자리잡으면서 개인은 11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기관이 253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물가압력과 긴축 위험이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한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지수급락은 국제유가 최고치 경신과 GM부도설이 강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불안심리에 투매양상을 보이고 있는 개인들은 오후께 나올 ECB 금리정책에 따라 국제유가 반락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본 뒤 매도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