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계속되는 국제 유가 급등세와 미국 경기 우려로 3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미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8월물 인도분이 배럴당 143.5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메릴린치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파산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GM은 14.9%나 급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47% 하락한 1만1215.51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9일 종가에 비해 20.8% 떨어진 지수로, 시장에서는 미국증시가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0.07% 하락한 1만3277.18로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자동차업체와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도요타 등 관련주들이 부진해 장중 1% 이상 밀리다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오전 11시2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22% 하락한 2만1438.92를 기록 중이다. H지수는 2.53% 내린 1만1315.49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36% 하락한 2615.43을 기록중이다. 2%이상 약세를 보이다 낙폭이 완화된 상태.

대만 가권지수는 1.91% 내린 7212.91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STI지수도 0.87% 하락한 2880.8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25% 하락한 1603.38로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