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너무 빠졌다' 반등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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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 '너무 빠졌다' 반등 기대감 솔솔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증시를 가로막는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
ECB 금리인상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슈이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유가 급등과 외국인 매도라는 걸림돌이 남아있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많이 빠졌으니 오를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595.44로 0.69% 밀리고 있다. 7일연속 7% 빠졌다.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 지수도 545.00으로 0.27% 내리고 있다. 6일간 약 9%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추세에 대한 우려 부각,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상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국제유가 상승 등 시장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연속적인 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무엇보다 가격 흐름자체가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3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의 P/E는 9.9배까지 하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한다 해도 코스피 P/B 수준이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1.36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은 현 주가 수준이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부담이 없다는 점을 나타낸다는 것.
한양증권은 "현재 코스피 투자심리는 3월 저점 당시와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바닥권"이라며 "ECB 금리인상 파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단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술적 반등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세가지 측면에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전세계와 신흥아시아의 주가-채권수익률 갭은 각각 4.3%포인트와 2%포인트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흥국 증시는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야를 국내로 좁혀 봐도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의 PBR은 1.4배로 30개국 단순 평균인 2배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매도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선(10일)이 10%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1990년 이후 2008년까지 투자심리선이 10%를 내려갔던 경우는 53거래일 뿐이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평균적으로 10%에 머물렀던 기간은 2.4일이며 당시 코스피 수익률은 -2.6%로 현재 -3.6%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내외부 악재에 휘둘리며 이번주 우울증에 시달렸던 국내 증시가 다음주 실적 시즌이라는 또다른 고비를 맞는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이미 갖췄다고 하니, 양호한 실적이 더해져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ECB 금리인상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슈이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유가 급등과 외국인 매도라는 걸림돌이 남아있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많이 빠졌으니 오를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595.44로 0.69% 밀리고 있다. 7일연속 7% 빠졌다.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 지수도 545.00으로 0.27% 내리고 있다. 6일간 약 9%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추세에 대한 우려 부각,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상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국제유가 상승 등 시장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연속적인 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무엇보다 가격 흐름자체가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3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의 P/E는 9.9배까지 하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한다 해도 코스피 P/B 수준이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1.36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은 현 주가 수준이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부담이 없다는 점을 나타낸다는 것.
한양증권은 "현재 코스피 투자심리는 3월 저점 당시와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바닥권"이라며 "ECB 금리인상 파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단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술적 반등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세가지 측면에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전세계와 신흥아시아의 주가-채권수익률 갭은 각각 4.3%포인트와 2%포인트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흥국 증시는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야를 국내로 좁혀 봐도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의 PBR은 1.4배로 30개국 단순 평균인 2배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매도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선(10일)이 10%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1990년 이후 2008년까지 투자심리선이 10%를 내려갔던 경우는 53거래일 뿐이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평균적으로 10%에 머물렀던 기간은 2.4일이며 당시 코스피 수익률은 -2.6%로 현재 -3.6%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내외부 악재에 휘둘리며 이번주 우울증에 시달렸던 국내 증시가 다음주 실적 시즌이라는 또다른 고비를 맞는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이미 갖췄다고 하니, 양호한 실적이 더해져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