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도요타보다 뛰어나다.

"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지난 5월 LG전자 가전부문인 DAC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의 열정과 경영진의 혁신 노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LG전자 DAC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26억달러로 월풀(194억달러)과 일렉트로룩스(156억달러)에 이어 3위에 올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1980년대 후반 처참한 노사분규로 경쟁력도,장래성도 없다고 진단받았던 이 기업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LG전자 DAC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하며 LG그룹의 '혁신 전도사'로 불렸던 곽숙철 CnE혁신연구소 대표가 그들의 혁신 방법과 열정,생활습관 등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LG전자 DAC는 노사분규 이후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갔다.

매일 아침 경영자가 사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점차 바뀌었다.

경영자들은 사원들과 똑같이 현장 체험을 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신뢰의 성을 쌓아갔다.

노조원은 경영진과 함께 매년 해외시장과 현장을 방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고민했다.

그리고 가격 파괴를 기치로 내건 혁신이 착수되자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했고 불가능할 것만 같던 목표를 하나씩 달성했다.

이 책은 꿈을 같이 꾸면 이뤄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과 솔선수범으로 이뤄낸 리더십의 노하우도 제시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