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조무제 총장 "기업이 바로 쓸수 있는 실용인재 길러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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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학과,SK에너지의 정유학과 등 기업이 원하는 '계약학과'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제2의 KAIST'를 목표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울산국립과학기술대학(UNISTㆍ유니스트) 조무제 총장(63)은 4일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SK에너지 등이 밀집한 울산은 대전이나 포항보다 과학기술대학이 위치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울산이란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1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기업체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하겠다"며 "한 해 수출액만 620억달러인 울산에선 모든 기업들이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가 응용학문,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기초학문을 지향한다면 울산과기대는 '실용학문'을 추구한다.
조 총장이 강조한 명문대의 첫번째 조건은 우수한 교수진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교수 연봉제를 실시하고,최대 40%까지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철저히 교수 호봉제를 실시하는 국립대로선 파격적인 실험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6월 총장 발령 이후 지난 5월까지 교수 채용에 심혈을 기울였다.
24명 채용에 586명이 몰렸고,이 중에는 생명산업분야의 샛별로 주목받는 조윤경 박사(38·여)도 홍일점으로 포함됐다.
현재 교수 24명의 연봉은 모두 다르다.
그는 "인센티브를 통해 모든 교수들이 경쟁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엄격한 테뉴어(정년보장 교수) 심사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 실험'은 인사권과 예산권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으로 넘어온 국립대 법인화 1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법인화대학은 인건비,건축비 등 항목별로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을 총예산으로 받아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다.
조 총장은 "일본도 국립대 법인화 이후 실보다 득이 많다"며 "법인화는 국립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 실험인 만큼 부담도 크다.
조 총장은 요즘 직접 과학고를 돌며 입시 설명회를 다니느라 바쁘다.
첫 신입생을 맞는 올해는 상위 5% 학생들을 대상으로 500명(전액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무전공으로 입학하게 된다.
수업은 자신이 원하는 트랙을 선택해서 듣는 방식으로 운영되며,졸업시에 전공을 확정한다.
커리큘럼의 또다른 특징은 융합 전공이다.
디자인 전공에 인문학을 접목한 '디자인 및 인간공학',과학기술과 경영마인드를 결합한 '테크노경영' 등 국내 학부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융합 전공들로 짜여졌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그는 "올해 신입생들은 각별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백지에 새 그림을 그리는 만큼 국내 법인화 국립대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글=성선화/사진=김영우 기자 doo@hankyung.com
'제2의 KAIST'를 목표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울산국립과학기술대학(UNISTㆍ유니스트) 조무제 총장(63)은 4일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SK에너지 등이 밀집한 울산은 대전이나 포항보다 과학기술대학이 위치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울산이란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1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기업체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하겠다"며 "한 해 수출액만 620억달러인 울산에선 모든 기업들이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가 응용학문,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기초학문을 지향한다면 울산과기대는 '실용학문'을 추구한다.
조 총장이 강조한 명문대의 첫번째 조건은 우수한 교수진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교수 연봉제를 실시하고,최대 40%까지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철저히 교수 호봉제를 실시하는 국립대로선 파격적인 실험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6월 총장 발령 이후 지난 5월까지 교수 채용에 심혈을 기울였다.
24명 채용에 586명이 몰렸고,이 중에는 생명산업분야의 샛별로 주목받는 조윤경 박사(38·여)도 홍일점으로 포함됐다.
현재 교수 24명의 연봉은 모두 다르다.
그는 "인센티브를 통해 모든 교수들이 경쟁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엄격한 테뉴어(정년보장 교수) 심사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 실험'은 인사권과 예산권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으로 넘어온 국립대 법인화 1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법인화대학은 인건비,건축비 등 항목별로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을 총예산으로 받아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다.
조 총장은 "일본도 국립대 법인화 이후 실보다 득이 많다"며 "법인화는 국립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 실험인 만큼 부담도 크다.
조 총장은 요즘 직접 과학고를 돌며 입시 설명회를 다니느라 바쁘다.
첫 신입생을 맞는 올해는 상위 5% 학생들을 대상으로 500명(전액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무전공으로 입학하게 된다.
수업은 자신이 원하는 트랙을 선택해서 듣는 방식으로 운영되며,졸업시에 전공을 확정한다.
커리큘럼의 또다른 특징은 융합 전공이다.
디자인 전공에 인문학을 접목한 '디자인 및 인간공학',과학기술과 경영마인드를 결합한 '테크노경영' 등 국내 학부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융합 전공들로 짜여졌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그는 "올해 신입생들은 각별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백지에 새 그림을 그리는 만큼 국내 법인화 국립대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글=성선화/사진=김영우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