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쩔쩔 매는데 수입차는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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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탓 국산차만 … 전달 판매량 '차이'
현대자동차 등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줄고 있는 반면 혼다,BMW 등 수입차 판매는 늘고 있다.
고유가와 경기 위축이 국산차 판매에만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트럭 및 버스 제외)이 총 9만7491대로,작년 같은 기간의 10만5169대보다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산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6월이 처음이다.
경유 모델이 대부분인데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SUV는 작년 6월 1만9746대가 팔렸지만,올 6월엔 8828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5.3% 줄었다.
소형차 판매도 1만7903대에 불과해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경차(150%),중형차(13.1%),대형차(1.4%) 판매만 늘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기름값이 뛰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차량구매 수요가 먼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급증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달 총 5580대가 등록돼 작년 6월의 4429대보다 26% 늘어났다.
브랜드 별로는 혼다가 1364대를 팔아 선두를 지켰고,BMW(734대),렉서스(643대),메르세데스벤츠(507대),아우디(431대),폭스바겐(382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 별로는 3000~4000㏄ 중대형급이 1931대(34.6%)로 가장 많이 팔렸다.
2000~3000㏄급(32.9%),2000㏄급 미만(24.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잘 팔리면서 국산차의 내수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작년 6월 4.2%에 그쳤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 6월 5.7%로 1년 만에 1.5%포인트 확대됐다.
SK네트웍스 등을 통한 병행수입 차량이 공식 집계에서 누락되는 점을 감안하면,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6~7% 수준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지만,수입차를 주로 구매하는 고소득층은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마련"이라며 "더구나 수입차 시장은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고유가와 경기 위축이 국산차 판매에만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트럭 및 버스 제외)이 총 9만7491대로,작년 같은 기간의 10만5169대보다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산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6월이 처음이다.
경유 모델이 대부분인데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SUV는 작년 6월 1만9746대가 팔렸지만,올 6월엔 8828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55.3% 줄었다.
소형차 판매도 1만7903대에 불과해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경차(150%),중형차(13.1%),대형차(1.4%) 판매만 늘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기름값이 뛰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차량구매 수요가 먼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급증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달 총 5580대가 등록돼 작년 6월의 4429대보다 26% 늘어났다.
브랜드 별로는 혼다가 1364대를 팔아 선두를 지켰고,BMW(734대),렉서스(643대),메르세데스벤츠(507대),아우디(431대),폭스바겐(382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 별로는 3000~4000㏄ 중대형급이 1931대(34.6%)로 가장 많이 팔렸다.
2000~3000㏄급(32.9%),2000㏄급 미만(24.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잘 팔리면서 국산차의 내수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작년 6월 4.2%에 그쳤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 6월 5.7%로 1년 만에 1.5%포인트 확대됐다.
SK네트웍스 등을 통한 병행수입 차량이 공식 집계에서 누락되는 점을 감안하면,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6~7% 수준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지만,수입차를 주로 구매하는 고소득층은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마련"이라며 "더구나 수입차 시장은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