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 연속 급등하며 1050원대로 올라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40전 오른 1050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50원을 돌파하기는 2005년 10월25일(1055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 1050원 선 근방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 우려로 환율이 큰 폭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요즘 환율은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이 나올 때면 잠시 주춤하다가 매도 개입이 사라지면 어김없이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수급 측면상 외환시장에 '달러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환율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시장 개입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60포인트(1.78%) 내린 1577.94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26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