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반대 원정 투쟁에 나섰다가 입국이 거부됐다.

일부 민노총 조합원은 입국 거부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일본 경찰에 업무방해를 이유로 연행되기도 했다.

민노총은 9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 반대하기 위해 허영구 부위원장,이창근 국제국장,공공운수연맹 곽노충 조직실장 등 9명의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지만 삿포로 공항과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4일 밝혔다.

민노총은 특히 입국 거부를 당하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보건의료노조 이근선 부위원장이 업무방해 혐의로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민노총 측은 "입국 거부 과정을 변호사에게 제출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일본공항 측에서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며 억지로 카메라를 빼앗고 이근선 부위원장을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은 "입국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