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일께 일정 공식 발표 예상"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이 이번 주내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핵 수석대표회담이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7∼9일)가 끝난 직후인 이번 주 후반에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며 "의장국인 중국이 참가국들의 의견을 조율해 7일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중국은 6자 수석대표회담을 10일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에서 G8 일정을 감안해 하루 이틀 정도 늦춰 열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을 수행, 일본으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일이나 12일께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도 5일 G8정상회의 프레스센터 개관식에서 기자들에게 "G8 정상회의가 끝난 뒤 그렇게 머지않은 시일내에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중 개최를 시사했다.

6자회담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기다리며 작년 10월 초 제6차 2단계 회의 이후 9개월여 간 열리지 않아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는 회담이 열리면 북한이 신고한 내용에 대한 검증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대해 주로 협의하고 6자 외무장관회담 일정과 3단계 핵폐기 일정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6자 수석대표 회동에 앞서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 실무그룹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9일이나 10일께 베이징에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북 에너지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수석대표 회동을 위해 베이징에 모인 기회에 중요한 실무그룹 회의도 함께 열리는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석대표 회동 이전에 북.미 등을 비롯한 양자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