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즐겨라] 팔도 바닷가 맛집 알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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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 계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맛집'이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욕장이 인접한 바닷가에는 횟감과 해산물을 이용한 별미가 기다리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맛집'을 아는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강원,서해안,호남,영남,제주 등 5개 권역 해수욕장 주변의 소문난 맛집을 추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강원권
◆고성 백촌막국수(033-632-5422)=강원도에서 막국수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막국수에 곁들이는 동치미가 일품이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면서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에다 메밀향도 제대로다.
제육도 훌륭하다.
딸려나오는 반찬인 백김치,명태식해와 함께 일명 '백촌식 삼합'을 만들어 먹는다.
◆양양 월웅식당(033-671-3049)=뚜거리탕을 잘 한다.
양양 남대천에서 잡은 뚜거리의 내장을 따낸 뒤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푹 삶는다.
대파와 갖은 양념을 넣고 가루가 될 정도로 탕을 만들어 얼핏 보면 추어탕처럼 보인다.
양양에서는 예전에 농사를 짓고 나면 강에 가서 뚜거리를 잡아 푹 고아먹었다.
입맛이 없는 여름철 별미로 인기였다.
◆주문진 월성식당(033-661-0997)=주문진항에서 장치찜으로 유명한 곳이다.
식당에는 메뉴판도 가격표도 없다.
장치는 곰치나 메기랑 비슷한데 길이가 길어서 장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장치를 꼬들꼬들하게 말렸다가 찜을 만든다.
찜이라기보다는 조림에 가깝다.
매콤한 양념 맛이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서해안권
◆용유도 어부의 집(032-746-6922)=왕산해수욕장 주변 횟집들이 밀집된 곳에 있다.
현지 토박이 부부가 장사를 하는 곳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바다가 보인다.
광어 우럭 농어 도미 등 10만원 안팎으로 4명이서 회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회를 먹고 나면 매운탕과 지리도 해준다.
◆용유도 공항마을(032-746-3005)=간장게장(1만7000원)을 잘 한다.
요즘 간장게장답게 짜지 않고 싱겁게 만든다.
반찬도 정갈하고 나름대로 맛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양굴밥(8000원)도 괜찮다.
굴에다 밤 대추 조 흑미 등 잡곡을 넣어 만든다.
굴밥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영양만점 해물영양밥'(1만원)은 새우 주꾸미 굴 날치알 등 해물이 추가된다.
◆태안 박속밀국낙지=태안에 가면 '박속밀국낙지'를 맛봐야 한다.
이 음식은 전라도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연포탕'이다.
야채 육수에다 낙지를 넣고 끓인 음식이다.
'박속낙지'는 여기에 이 지역에서 나는 박이 추가된다.
국물 맛을 시원하고 해주면서 낙지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원북면에 있는 원이식관(041―672―5052)과 원풍식당(041―672-5057)이 유명하다.
●호남권
◆여수 두꺼비게장(061-643-1880)=돌게를 간장게장으로 만들어 판다.
5000원을 내면 한정식 뺨치는 반찬에다 돌게장을 수북이 담아서 내준다.
매콤한 양념 돌게장도 준다.
여기에 조기매운탕이 곁들여진다.
5000원에 이렇게 음식을 내고도 남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맛도 기막히다.
달착지근한 게장은 중독성이 강해 쉴새없이 먹게 된다.
간장게장은 '리필'까지 해준다.
◆목포 독천식당(061―242-6528)=갈비와 낙지가 들어간 갈낙탕 등 낙지요리를 잘 한다.
갈낙탕은 낙지의 쫄깃한 맛과 갈비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져 진미다.
국물 한방울 남김 없이 다 비우게 된다.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려진 낙지구이는 빨갛게 양념이 돼 나온다.
맵지 않으면서 적절한 양념 맛이 일품이다.
갈낙탕은 1인분에 1만4000원이고 낙지구이,산낙지,낙지볶음,낙지무침 등은 각각 3만원이다.
◆무안 원조 두암 짚불구이(061―452-3775)=짚불로 구운 삼겹살이 유명하다.
석쇠에 까맣게 익은 삼겹살을 먹다 보면 입 주위가 까맣게 된다.
삼겹살은 얇게 썰어져 나온다.
아무래도 짚불에 순식간에 구워야 하므로 고기를 두껍게 썰지 못하는 듯하다.
무안에서 유명한 양파김치와 이 집 특유의 게장에 찍어 먹는다.
식사로 게장을 넣은 게장비빔밥(3000원)이 인기다.
짚불구이는 1인분에 7000원.
●영남권
◆강구 모델포장마차(019―501―0023)=강구에서 저녁에 술 한 잔 하기에 좋은 곳이다.
돌문어연포탕(3만원)이 일품이다.
돌문어를 끓이면 국물은 짙은 분홍빛깔을 띤다.
큼지막한 문어다리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과메기 멸치회 생골뱅이 미주구리찌개 군소 등도 하나같이 술맛을 돋워주는 안주들이다.
강구항 아래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으로 가는 길 못 미쳐 우측에 있다.
◆포항 만포한우갈비(054―272―9366)=갈빗살과 제비추리를 잘 한다.
소금구이(150g)와 양념구이(150g)는 1인분에 1만6000원,제비추리(150g)는 1만7000원이지만 서울 강남의 유명 고깃집에서 4만원 안팎을 주고 먹는 꽃등심에 뒤질 게 없다.
전국 한우협회에서 정기적인 DNA 검사를 거쳐 포항 제1호 한우인증업소로 선정했다는 홍보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놨다.
◆부산 삼삼횟집(051-753-6471)=수영구 민락동 민락어패류시장 내에 있다.
회를 사와서 양념이나 반찬 값만 내고 먹는 '초장집' 스타일이다.
반찬은 쌈과 야채무침이 전부다.
광어회를 먹고 나면 초밥용 밥을 접시에 내준다.
회를 먹다가 이 밥에 회를 올려 '자가 제조 초밥'을 먹을 수 있다.
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지리도 담백하고 깔끔하니 좋다.
저녁에는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제주권
◆각재기국=제주 향토음식으로 '각재기국'을 먹어보자.'각재기'는 제주도 방언으로 전갱이(아지)를 말한다.
등푸른 생선이지만 국으로 끓이면 개운함과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돌하르방식당'(064―752―7580)이 유명하다.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배추와 된장을 풀어 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연동에 있는 '앞뱅디식당'(064―744―7942)도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
◆서울식당(064-783-8170)=제주 함덕해수욕장 앞에 있다.
뼈달린 돼지갈비를 제대로 낸다.
양이 많고 맛도 최고다.
달지 않으면서 적당히 간을 한 양념 맛이 엄지손가락을 바로 치켜들게 한다.
파무침과 양파절임이 맛나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멸치젓에 찍어 먹기도 한다.
뼈 부위를 맨 나중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뜯어먹으면 일품이다.
◆쌍둥이 식당(064―762―0478)=서귀포 매일시장 내에 있다.
4명이 6∼7만원짜리 회를 주문하면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나온다.
전복죽,한치물회,굴무침,찹쌀전병,고둥 등이 등장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튀김 등도 나온 뒤 성게알 굴 산낙지 개불 전복 문어 소라 한치 멍게 등 해산물이 서비스된다.
이어 회를 먹고 볶음밥과 매운탕으로 식사로 마치면 후식으로 팥빙수가 도착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강원권
◆고성 백촌막국수(033-632-5422)=강원도에서 막국수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막국수에 곁들이는 동치미가 일품이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면서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에다 메밀향도 제대로다.
제육도 훌륭하다.
딸려나오는 반찬인 백김치,명태식해와 함께 일명 '백촌식 삼합'을 만들어 먹는다.
◆양양 월웅식당(033-671-3049)=뚜거리탕을 잘 한다.
양양 남대천에서 잡은 뚜거리의 내장을 따낸 뒤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푹 삶는다.
대파와 갖은 양념을 넣고 가루가 될 정도로 탕을 만들어 얼핏 보면 추어탕처럼 보인다.
양양에서는 예전에 농사를 짓고 나면 강에 가서 뚜거리를 잡아 푹 고아먹었다.
입맛이 없는 여름철 별미로 인기였다.
◆주문진 월성식당(033-661-0997)=주문진항에서 장치찜으로 유명한 곳이다.
식당에는 메뉴판도 가격표도 없다.
장치는 곰치나 메기랑 비슷한데 길이가 길어서 장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장치를 꼬들꼬들하게 말렸다가 찜을 만든다.
찜이라기보다는 조림에 가깝다.
매콤한 양념 맛이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서해안권
◆용유도 어부의 집(032-746-6922)=왕산해수욕장 주변 횟집들이 밀집된 곳에 있다.
현지 토박이 부부가 장사를 하는 곳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바다가 보인다.
광어 우럭 농어 도미 등 10만원 안팎으로 4명이서 회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회를 먹고 나면 매운탕과 지리도 해준다.
◆용유도 공항마을(032-746-3005)=간장게장(1만7000원)을 잘 한다.
요즘 간장게장답게 짜지 않고 싱겁게 만든다.
반찬도 정갈하고 나름대로 맛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양굴밥(8000원)도 괜찮다.
굴에다 밤 대추 조 흑미 등 잡곡을 넣어 만든다.
굴밥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영양만점 해물영양밥'(1만원)은 새우 주꾸미 굴 날치알 등 해물이 추가된다.
◆태안 박속밀국낙지=태안에 가면 '박속밀국낙지'를 맛봐야 한다.
이 음식은 전라도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연포탕'이다.
야채 육수에다 낙지를 넣고 끓인 음식이다.
'박속낙지'는 여기에 이 지역에서 나는 박이 추가된다.
국물 맛을 시원하고 해주면서 낙지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원북면에 있는 원이식관(041―672―5052)과 원풍식당(041―672-5057)이 유명하다.
●호남권
◆여수 두꺼비게장(061-643-1880)=돌게를 간장게장으로 만들어 판다.
5000원을 내면 한정식 뺨치는 반찬에다 돌게장을 수북이 담아서 내준다.
매콤한 양념 돌게장도 준다.
여기에 조기매운탕이 곁들여진다.
5000원에 이렇게 음식을 내고도 남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맛도 기막히다.
달착지근한 게장은 중독성이 강해 쉴새없이 먹게 된다.
간장게장은 '리필'까지 해준다.
◆목포 독천식당(061―242-6528)=갈비와 낙지가 들어간 갈낙탕 등 낙지요리를 잘 한다.
갈낙탕은 낙지의 쫄깃한 맛과 갈비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져 진미다.
국물 한방울 남김 없이 다 비우게 된다.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려진 낙지구이는 빨갛게 양념이 돼 나온다.
맵지 않으면서 적절한 양념 맛이 일품이다.
갈낙탕은 1인분에 1만4000원이고 낙지구이,산낙지,낙지볶음,낙지무침 등은 각각 3만원이다.
◆무안 원조 두암 짚불구이(061―452-3775)=짚불로 구운 삼겹살이 유명하다.
석쇠에 까맣게 익은 삼겹살을 먹다 보면 입 주위가 까맣게 된다.
삼겹살은 얇게 썰어져 나온다.
아무래도 짚불에 순식간에 구워야 하므로 고기를 두껍게 썰지 못하는 듯하다.
무안에서 유명한 양파김치와 이 집 특유의 게장에 찍어 먹는다.
식사로 게장을 넣은 게장비빔밥(3000원)이 인기다.
짚불구이는 1인분에 7000원.
●영남권
◆강구 모델포장마차(019―501―0023)=강구에서 저녁에 술 한 잔 하기에 좋은 곳이다.
돌문어연포탕(3만원)이 일품이다.
돌문어를 끓이면 국물은 짙은 분홍빛깔을 띤다.
큼지막한 문어다리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과메기 멸치회 생골뱅이 미주구리찌개 군소 등도 하나같이 술맛을 돋워주는 안주들이다.
강구항 아래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으로 가는 길 못 미쳐 우측에 있다.
◆포항 만포한우갈비(054―272―9366)=갈빗살과 제비추리를 잘 한다.
소금구이(150g)와 양념구이(150g)는 1인분에 1만6000원,제비추리(150g)는 1만7000원이지만 서울 강남의 유명 고깃집에서 4만원 안팎을 주고 먹는 꽃등심에 뒤질 게 없다.
전국 한우협회에서 정기적인 DNA 검사를 거쳐 포항 제1호 한우인증업소로 선정했다는 홍보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걸어놨다.
◆부산 삼삼횟집(051-753-6471)=수영구 민락동 민락어패류시장 내에 있다.
회를 사와서 양념이나 반찬 값만 내고 먹는 '초장집' 스타일이다.
반찬은 쌈과 야채무침이 전부다.
광어회를 먹고 나면 초밥용 밥을 접시에 내준다.
회를 먹다가 이 밥에 회를 올려 '자가 제조 초밥'을 먹을 수 있다.
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지리도 담백하고 깔끔하니 좋다.
저녁에는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제주권
◆각재기국=제주 향토음식으로 '각재기국'을 먹어보자.'각재기'는 제주도 방언으로 전갱이(아지)를 말한다.
등푸른 생선이지만 국으로 끓이면 개운함과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돌하르방식당'(064―752―7580)이 유명하다.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배추와 된장을 풀어 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연동에 있는 '앞뱅디식당'(064―744―7942)도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
◆서울식당(064-783-8170)=제주 함덕해수욕장 앞에 있다.
뼈달린 돼지갈비를 제대로 낸다.
양이 많고 맛도 최고다.
달지 않으면서 적당히 간을 한 양념 맛이 엄지손가락을 바로 치켜들게 한다.
파무침과 양파절임이 맛나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멸치젓에 찍어 먹기도 한다.
뼈 부위를 맨 나중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뜯어먹으면 일품이다.
◆쌍둥이 식당(064―762―0478)=서귀포 매일시장 내에 있다.
4명이 6∼7만원짜리 회를 주문하면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나온다.
전복죽,한치물회,굴무침,찹쌀전병,고둥 등이 등장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튀김 등도 나온 뒤 성게알 굴 산낙지 개불 전복 문어 소라 한치 멍게 등 해산물이 서비스된다.
이어 회를 먹고 볶음밥과 매운탕으로 식사로 마치면 후식으로 팥빙수가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