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장의 ‘노사화합선언’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 상반기까지 노사화합선언이 총 10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4건)에 비해 2배 이상(151.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노동부는 사업장들이 노사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데다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노사화합선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7년간 무분규를 이어오며 올해도 임·단협 무교섭 타결로 노사화합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 1975년 노조 설린 이래 단 한번의 분규도 없었던 유한양행은 지난 4월달에 노사 대표가 ‘행복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화합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회사설립 이래 82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세웠다.

직원 565명의 중견기업인 세원셀론텍도 지난 2000년 2001년 2005년에 이어 올해 임금 무교섭 타결을 이뤘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쇠고기 재협상 관련 민노총 파업으로 노사관계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지만 실제 많은 산업현장에선 노사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