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루시드 폴'(본명 조윤석)이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 화학회에서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4일 루시드폴은 자신이 재학중인 스위스 로잔 공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RAFT 중합법을 이용한 약물 및 유전자 전달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받아 우수한 점수로 학위를 수여받았다.

특히, 동기생들 중 유일하게 박사 논문이 통과되었을만큼 , 아주 까다롭고 높은 심사 기준이 적용되었다고 전해졌다.

루시드폴은 논문에서 조직공학, 재생 의학의 일부로, 작게는 감기 치료부터 항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료가 필요한 부위로만 안전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에 관한 연구를 하며 이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제프리 허벨(Jeffrey Hubbell)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아왔다.

루시드 폴은 특히 한복에 갓을 쓰고 논문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논문 심사위원들 도 뒤 늦게 그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사실을 알게 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는 후문.

루시드 폴은 "연구 자체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지만, 재미 있어서 한 일들인만큼 휴일도 없이 연구할 수 있었다" 라며 "그동안 너무 바쁘고 힘들게 달려와서, 지금 이 순간은 아무 생각이 안든다. 조금 쉬었다가 연말까지 연구 작업을 마무리 지은 후, 새 앨범 작업도 착수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루시드 폴은 시를 연상시키는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수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곡 '보이나요'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우리결혼했어요' 등에 쓰이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