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계약은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구체적 재료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8일 주식시장에서는 공급 계약조차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이다.

이날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은 8332억원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공시했지만 오후 2시 40분 현재 주가는 되레 3.87%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매출액 대비 60%가 넘는 금액의 계약이지만 시장은 외면했다. 이로써 동양제철화학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인기 테마인 줄기세포 공급 소식도 이날만은 먹히지 않았다. 메디포스트는 태국에 연간 1억여원 규모의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줄기세포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4.49% 떨어지며 지난달 27일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또 신한은행으로부터 105억원 규모의 합숙소 신축 공사를 수주한 삼호와 비알코리아로부터 117억원 규모의 던킨 안양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한 휴먼텍코리아는 각각 8.16%, 2.23%씩 하락했다.

그밖에도 인포피아(-4.14%), 이젠텍(-2.70%), 씨앤씨테크(-12.58%) 등이 수십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56억원 규모의 무선공중전화기 공급 계약을 밝힌 디보스만이 2.5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