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20년 후에는 캐비어(철갑상어 알)만큼 귀해진다?"

미국 CNN은 8일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주 생산지 서부아프리카에서 과도한 대량재배의 후유증으로 토양이 척박해져 카카오 수확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서부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생산량은 전 세계 카카오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가나 환경단체 자연보호연구위원회(NCRC)의 존 메이슨 대표는 "카카오는 원래 열대우림의 그늘진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이지만 최근에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품종을 개량하고 산림을 개간한 땅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며 "이런 재배 환경은 단기적으로 수확량을 늘릴 수 있지만 토양의 지력이 급격히 소진되고 카카오나무의 평균 수명도 75~100년에서 30년 미만으로 크게 단축돼 결국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