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7·7 개각에서 유임된 장관들은) 국민에게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과거와 다른 책임감으로 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은 장관들은 새로 임명됐다는 기분으로 국정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국무총리실은 제2기(내각)부터는 각 부처 업무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도 (업무를) 독자적으로 하지 말고 원활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간 촛불시위로 인해 국민 전체의 걱정과 염려가 많았는데 지금은 정부가 주관을 갖고 본연의 업무를 강하게 추진하도록 (국민이) 요구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는 주어진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가진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쇠고기 파동에 대해 "국민의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다"며 "이제 다수의 국민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기 시작해 (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지난 7일 개각에서 교체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