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증권 지분율 왜 확대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상선이 700억원을 투입해 현대증권 지분을 확대키로 한 것과 관련해 그 이유에 대해 증권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그동안 제기돼온 현대증권 매각설에 쐬기를 박기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8일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700억원을 투입, 계열사인 현대증권의 지분 3%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대증권의 지분 3%(510만주)를 이사회 결의 후 6개월 이내에 장내에서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입이 완료될 경우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지분율은 종전의 20.17%에서 23.17%로 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 700억원을 들여 현대증권 지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일까?
현대상선은 일단 표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지분확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을 팔지 않겠다'는 현대그룹 차원의 시그널로 보고 있다.
최종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해 그 자금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끊임없이 돌았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현대그룹이 거액을 투입하는 것은 현대증권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시 전문가는 "최근 현대증권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66.6%까지 빠진 상태여서 지분 확대의 절호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적 문제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그룹도 이러한 시장의 분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장에서 현대증권 매각 루머가 있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소문들을 잠재우고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이후 종합금융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나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일각에서 인수자금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이 그동안 제기돼온 현대증권 매각설에 쐬기를 박기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8일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700억원을 투입, 계열사인 현대증권의 지분 3%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대증권의 지분 3%(510만주)를 이사회 결의 후 6개월 이내에 장내에서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입이 완료될 경우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지분율은 종전의 20.17%에서 23.17%로 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 700억원을 들여 현대증권 지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일까?
현대상선은 일단 표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지분확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을 팔지 않겠다'는 현대그룹 차원의 시그널로 보고 있다.
최종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해 그 자금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가 끊임없이 돌았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현대그룹이 거액을 투입하는 것은 현대증권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시 전문가는 "최근 현대증권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66.6%까지 빠진 상태여서 지분 확대의 절호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적 문제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그룹도 이러한 시장의 분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장에서 현대증권 매각 루머가 있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소문들을 잠재우고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이후 종합금융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나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일각에서 인수자금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