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인 치루이자동차가 미국 포드로부터 '볼보' 브랜드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중국의 경제잡지 차이징이 7일 보도했다.

차이징은 치루이자동차가 이미 은행 사모펀드 등과 접촉,매수자금 확보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차이징은 볼보 인수 가격이 최소 300억위안(4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징은 하지만 치루이의 볼보 인수 추진은 초기 단계로 포드와 아직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치루이 본사가 있는 안후이성 당국의 허가를 받은 상태도 아니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스웨덴 경제잡지 다겐스 인더스트리가 최근 볼보 인수 후보업체로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를 거론했지만 실제로는 치루이가 볼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치루이의 볼보 인수 추진은 중국 자동차도 세계화에 나서야 한다는 인퉁야오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치루이는 지난해 12만대를 수출해 중국 전체 승용차 수출의 53.6%를 차지했다.

올해엔 20만대를 해외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부터는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달고 멕시코 등 북미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독자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 회장은 한국 '마티즈'를 복제한 짝퉁차라는 오명을 받은 'QQ'로 중국 소형차 시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중국 내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루이는 내년에 상하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